경제자유구역 핵심전략산업 선정 사례연구- 인천·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정부는 경제자유구역이 혁신성장의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경제자유구역 2.0-2030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 중이다.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이 지역혁신생태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본고는 지난 호에서 소개한 핵심전략산업 선정 방식을 실제 경제자유구역(인천·부산진해)에 구체적으로 적용하고 지역산업 생태계 관점에서 핵심전략산업의 위상과 구조를 파악해 시사점을 도출한다. 핵심전략산업은 분석 대상 지역 및 산업군을 구성하여 얻어진 산업코드(KSIC 5단위) 자료를 토대로 산업 아틀라스 분석을 수행하는 정량적 분석과 경제자유구역 관계자 및 지역산업 전문가를 통한 정성적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도출한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바이오 헬스케어, 첨단제조, 항공/복합물류, 지식서비스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복합물류, 스마트수송기기부품, 첨단소재부품, 항노화바이오 분야를 각 경제자유구역의 4대 핵심전략산업으로 도출하였다. 산업생태계의 구조적 측면에서 분석 대상인 두 경자구역의 산업생태계는 비슷한 구조를 보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부분에서는 차이점이 발견된다. 두 경자구역 모두 핵심전략산업 내 중심성이 높은 ‘핵심 중의 핵심’ 산업군이 촘촘한 그물망 구조를 보인다. 단, 생태계 주변부에 머무르고 있는 산업들도 공통으로 발견되고 있어 매개산업을 중심으로 한 다각화 방안 등 지역산업 고유의 특성을 발현시킬 수 있는 발전전략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각 핵심전략산업의 생태계 내 위상과 특성을 이해한 성장경로의 설정이 수행되어야 한다.